프랑스 고전희극과 송파장의 신명 나는 만남
2026 송파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
송파연극협회 ‘마영달의 사랑찾기’ 공연 스케치
송파구 송파문화재단(대표이사 황대성)이 지난 8월 28일(금)부터 29일(토)까지 양일간 송파문화예술회관 송파아트홀에서 선보인 창작 연희뮤지컬 <마영달의 사랑찾기>가 구민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2026 송파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공연은 지역 전문 예술인들이 초기 창작 단계부터 협력해 송파 고유의 역사와 전통 연희를 현대적인 공연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고전희극 <강제결혼>의 서사를 조선시대 전국 15대 장터 중 하나였던 ‘송파장’을 배경으로 각색하여, 마당놀이의 해학과 현대 뮤지컬의 선율을 결합한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은 극장 안팎의 액운을 몰아내고 관객의 복을 비는 흥겨운 ‘길놀이’로 문을 열었다. 이어 주인공 마영달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전통무용과 탈춤 사위, 판소리와 라이브 풍물 연주로 속도감 있게 펼쳐내며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었다. 특히 배우들이 객석을 넘나들며 관객과 직접 소통하고, 선무당·풍월도사·뺑덕 등 재치 넘치는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며 객석의 웃음과 몰입을 이끌어냈다.
공연을 관람한 이은경 연극평론가(월간 『한국연극』 편집주간)는 비평을 통해 “서구 고전희극의 웃음과 풍자에 한국적 흥과 신명을 더해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작품”이라며, “배우들의 우수한 연기력과 음악적 역량이 라이브 연주 및 재담과 어우러져 극적 리듬감을 살렸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희곡의 비판적 주제의식과 송파장의 역사성을 한층 더 세밀하게 보완해 나간다면 송파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적인 지역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송파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의 역사적 자원과 예술인들의 창작 열정이 어우러져 구민들에게 신명 나는 문화 향유의 시간을 선사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담아낸 우수 창작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