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보훈청 보훈과 홍승난
최근 대한민국은 점점 세계 방산 시장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이 이뤄낸 초대형 방위산업(K-방산) 수출 계약과 독자적인 첨단 무기 체계 개발 소식은 국민들에게 큰 자긍심을 안겨준다. 이 경이로운 기적의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
1950년 6월 25일, 대한민국 군대에 가장 부족했던 것은 다름 아닌 ‘무기’였다. 제대로 된 탱크 한 대, 전투기 한 대 없이 소총 한 자루에 의지해 밀려오는 적을 막아내야 했던 가장 어둡고 무력했던 시절에, 우리에게 기꺼이 무기와 장비를 내어주고 함께 싸운 전 세계 영웅들을 기억해야 한다. 76년 전 이 땅에 포성이 울렸을 때, 전 세계 22개국에서 온 195만 명의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오직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군수물자가 턱없이 부족했던 우리 군대에 유엔군이 아낌없이 지원해 준 무기와 장비, 그리고 그들이 흘린 피와 땀이 없었다면 오늘날 세계적인 방산 강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는 7월 27일은 바로 그들의 헌신을 기리는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3년 정전 60주년을 계기로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였다. 6․25전쟁 참전국 정부대표단을 초청하여 감사를 표하는 첫 번째 국제행사를 거행한 이후, 매년 정부기념식을 개최하여 국가 차원의 추모와 예우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과거 이들이 목숨 걸고 지켜준 평화에 대해 지금의 경이로운 성장으로 응답했고, 나아가 미래세대에까지 그 연대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단순히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참전국과의 연대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유엔참전국 미래세대 교류캠프'가 대표적이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교류캠프는 참여 대상을 기존의 대학생 손자녀에서 고등학생과 증손자녀까지 대폭 확대하고 저소득 참전국의 후손들에게는 항공료 전액을 지원하며 대한민국이 그들의 헌신을 끝까지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후손들에게 참전용사들이 지켜낸 자유가 얼마나 값진 열매를 맺었는지 직접 체험시키며, 참전으로 이어진 동맹을 세대를 넘어 더욱 굳건히 발전시키고 있다.
보훈은 과거의 일이 아니다. 과거의 숭고한 인류애가 현재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밝은 미래로 나아간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국가보훈부 공무원들은 앞으로도 이 선순환의 고리를 단단히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